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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과 동부건설이 신주발행가 할인율 31%~63%... 원래는 10% 회생채권자에 출자전환 시 할인율을 예외 적용하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부토건과 동부건설 로고와 대표이미지   출처 : 각사 홈페이지

두회사의 공시는 모두 유상증자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유상증자는 대가를 받고 신주를 찍어 기존 주주 또는 일반투자자, 특정 투자자(제삼자 배정)에게 배정하고 신주를 찍어낸 만큼 기업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주식발행 초과금)을 늘리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공시를 보니 한 가지 이상한 점을 찾아보면 두 회 사 모두 유상증자신주발행가액이 액면가라는 삼부토건 주식의 액면가는 1000원 동부건설은 5000원입니다. 삼부토건과 동부 건설은 액면가에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팔기로 했습니다. 두 회의 7일 기준 주가(종가 기준)는 2730원(삼부토건) 1만 3300원(동부건설), 현재 주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유상증자신주를 발행한 것입니다. 이렇게 저렴하게 신주를 발행해도 되는 것입니다. 

 

1. 유산증자신주발행가액의 기준입니다. 

상장회사 입장에서 유산증자는 이자부담 없이 신주만 찍어서 팔면 되는데 회사의 유리한 자금 조달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주주 입장에서 유상증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신주 발행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식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입니다. 대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가지고 있는 주식 비융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주식가치 희석이 없습니다. 

 

문제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입니다. 특정회사 또는 투자자에게만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주주에게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존 주주의 주식수는 변함이 없습니다. 발행주식수만 늘어나니 주식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이하 증발공 규정)에서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시 신주발행 가격을 결정할 때 기준 가격에서 최대 10%까지만 할인할 수 있도록 정해 놓았습니다. 

(주주배정 또는 일반공모 시 할인율은 30% 이내)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이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낮은 할인율 적용을 자체 하라는 취지입니다. 

 

2. 액면가 유상증자에 관하여 알아보자. 

그럼 다시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삼부토건과 동부건설의 공시를 알아보겠습니다. 

삼부토건 유상증자 결정 관련표 이미지   출처: 삼부토건

그럼 다시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삼부토건과 동부건설의 공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부토건은 11만 6106주의 신주를 sk에코 플랜트에 제삼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동부건설은 1474주의 신주를 SGI서울보증에게 제삼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삼부토건은 총 발행주식수의 0.08%, 동부건설은 0.07% 수준, 주식가치를 희석하기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로 찍는 신주 물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신주발행 가격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두 회 사는 제삼자 배정방식임에도 기준주가(삼부 3186원, 동부 1만 2536원)에서 무려 31.39%(삼부, 63.06%(동부)의 할인율을 적요해 신주발행가액을 액면가(삼부 1000원, 동부 5000원)와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삼부토건의 주가(종가 기준)는 2730원, 동부건설은 1만 3300원으로 현재 거래되는 시세와 비교해도 한참 낮은 가격입니다. 왜 이들한테만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유상증자신주를 발행하는 걸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삼자 배정 대상자를 결정한 이유로 삼부토건은 '미확정 회생채권 대위변제, '동부건설은 '출자전환'을 적어놨습니다. 설명은 다르지만 맥락은 같습니다. 

 

미확정 회생채권을 대위 변제했다는 건 삼부토건 빛을 제삼자 배정 대상자인 SK에코 플랜트가 대신 갚았다는 뜻입니다. 삼부토건은 SK에코 플랜트에 진 빚을 이번 유상증자신주발행으로 갚는 것입니다. 이를 출자전환이라고 합니다. 동부건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삼자 배정 대상자인 SGI서울보증에 진 빗이 있습니다. 이를 유상증자신주발행으로 대신 갚는다는 뜻입니다. 

동부건설유산증자결정 관려 표 이미지   출처: 동부건설

3. 예외적으로 10% 이상 할인 가능하다 합니다. 

기존 제삼자 배정 규정대로라면 10% 이내의 할인율을 적용해야 하지만 삼부토건과 동부건설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것은 두기업이 회생절차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삼부토건은 구조조정 실패로 2011년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고 2015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2017년 현재 최대 주주인 휴림 로봇에 팔리면서 회생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참고로 최대주주 휴림 로봇은 지난달 24일부터 삼부토건 보유지분을 꾸준히 매도하면서 결국 보유지분(11.62%) 전부를 팔았습니다. 

 

SK에코 플랜트( 구 SK건설)는 과거 삼부토건이 회생절차를 밟을 당시 회생계획에 따라 삼부토건의 채구너자로 선정됐습니다. 

즉 삼부토건에 돈을 빌려줬다는 뜻입니다. 삼부토건은 이번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로 SK에코 플랜트에 진 빗을 갚은 것입니다. 증발공 규정에 따르면 회생절차 과정에서 정해진 제삼자에게 유상증자를 할 경우 10% 이내 할인율 적용받지 않습니다. 

동부건설도 부채가 늘어나면서 2015년 회생절차를 밟았습니다. 2016년 키스톤 에코프라임이 동부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기준 키스톤 에코프라임의 동부건설 지분은 56.25% 회생절차를 밟을 당시 동부건설은 채무를 갚기 위해 SGI서울보증에 돈을 빌렸습니다. 

 

SGI서울보증이 동부건설의 회생채권자가 된 것입니다. 

동부건설은 이중 일부를 현금으로 갚고 일부는 이번 제삼자 배정 유산증자를 통해 출자전환, 즉 유상증자신주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빚을 갚게 된 것입니다. 

 

증발공 규정에 따르면 회생절차 추진 중 받은 금융기관에 대한 채무를 갚기 위해 출자전환을 하는 경우에도 제3자 배정 할인율 10%를 적 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예외사항에 해당하더라도 액면가 미만으로 신주발행 가격을 절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합니다. 

한편 보통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짧은 기간 내 시세차익을 위한 매도 물량부담을 줄이기 위해 1년 간 팔지 못하도록 보호예수를 걸어두지만 이번 삼부토건과 동부건설의 유상증자신주는 보호예수가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증발공 규정 제3자 배정 예외사항■

  1. 금융위 승인 통해 해외에서 주식 발행하거나 외자유치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2. 기업개선 작업 추진 또는 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이 금융기관에 대한 출자전환을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3. 금산법,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정부 또는 예금보험공사의 출자를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4. 금융기관이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기업이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정한 자에게 제삼자 배정 증자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5.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이 회생계획에 따라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6. 코넥스시장 상장사가 제3자 배정 증자(대주주, 특수관계인 제외)로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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